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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및 일상 글

요나의 식물, 나의 식물들

아름다운 날들..평온한 오후, 저녁 차 한잔...식믈들 집안에서도 푸르려..파란 잎들을 봉션 즐겁다..마음이 차분해진다 고요해진다.ㅎ께 감사하다.. 시들어가는 꽃잎도 소중하다, 안타깝다.. 몇 안되는 식물들이지만, 나와 함께 살아주니 고맙다..잘 기른자 다짐한다..이렇게 내게 와주는 사람들도 소중히 여기자..식물보다 얼마나 더 귀한가, 내 곁의  내가 아는 사람은...  따뜻한 차 한잔. 반가운 사람들 생각..작으나마 내가 할 일들..이 모든 것에 ㅎ여게 감사하다..부모님께 감사하다.

 

집 안 거실  한 쪽에 주욱 늘어선 푸른 식물들을 바라본다.  작은 의자 위에 예쁜 소품들도 바라 본다. 노란 조화, 노랗고 파란 색, 연분홍색 공모양 장식품, 몇 년전에 산 미니 성탄절 트리, 아버지가 사오셨던 미국 뉴욕의 자유 여신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작은 모형들, 북유럽에서 온 곰 모양 유리 장식품... 하나 같이 작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다.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해 온 것들... 화려하거나 비싸지는 않지만, 나의 생활, 가족, 지난 기억들  좋은 추억들이 묻어 나는 물건들이다. 그리고 푸른 식물들은 내가 좋아해서 하나 둘씩 사서 모아온 것들이다. 꽃은 금방 시들어서 말라버렸다. 그러나 마른 채로, 마른 노란 꽃잎들을 그대로 두고 있다.  푸른 잎이 노랗게 시든 것도 있다.  잎들이 시든 것을 발견하면, 가슴이 철렁 할 때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구약 성서 요나서의 박넝쿨 이야기를 떠올린다. 요나가 뜨거운 햇빛을 가려준 그 식물을 좋아하고 아꼈지만. 하나님은 벌레를? 예비하셔서 그 박넝쿨을 쏠아 죽게 하셨다. 네가 심지도 기르지도 아니하고, 하룻 밤 사이에 나고 하룻밤 사이에 죽는 그 식물을 아끼거늘, 니느웨 성에는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이가 십이만 몇 천 명이나 있고, 가축들,짐승들도 많은데, 어찌 나 하나님이 아끼지 않겠느냐? 라고 하나님이 반문하시는 것으로 요나서는 끝이 난다. 그렇게 믿음이 부족하여 하나님의 명령과 부름으로부터 도망치던 요나였지만, 그도 푸른 식물을 아꼈었다. 그가 심지도 기르지도 아니한 그저 하룻밤 사이에 나고 자라고 죽어가는 식물을 아꼈거늘, 요나의 원수라고 이스라엘의 원수라고 여겨졌던 니느웨 성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가축들이 있으니... 그것들을 아끼고 살리시려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이다.  나도 그렇다. 내가 심지도 애써서 기르지도 아니한, 식물들이지만, 나는 그들이 소중하다. 이파리 하나라도 시들면 놀라고, 어떻게든 살리려 애쓴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리라... 작은 식물조차도 사랑한다면, 그런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이랴... 하나님의 자녀들이랴... 더 귀하게 아끼고 사랑하자. 하나님의 말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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