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ㅈ 영어 수업을 그만 두게 되다.. 기분은 좋지 않다.. 지역의 재개발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이사와 전학을 하였고, 혹은 졸업을 하여 학생수가 급감하였다.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수개월 전부터 들어 왔다. 동네의 어느 학원은 (-- 수학)은 아예 폐업을 했다고 한다. 그 쪽과 연결해서 그 쪽의 학생들을 끌어 오는 시도를 하며 논의중이라 들었고, 같은 시스템의 -법 영어도 해서 그 쪽에서 훈련된 사람이 나온다 한다.. 나는 그런 교육 사업, 즉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 올리기에 올인하는 입시 위주의 사교육 사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전에도 비슷한 시스템의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했었다.. 나는 자유롭게 하는 편이라고, 원장도 말한다. 어쨌거나, 원 측의 선생님의 이전의 말과 원장의 결정 결과가 달라, 나로서는 당황스러웠고 기분은 좋지 않았다. 짤막하게 나의 생각과 느낌을 문자로 전달했다.
그 동안 영어 개인 수업을 하며 만나본 결과로는, 여성들이 51세에 은행 퇴직하거나, 53세에 퇴직하고 캄보디아 봉사를 가는 등 최근 만나본 이들이 이렇다.. 52세인 나 또래가 은퇴하는 나이이니, 돈이 적은 일로, 낮춰서 일하는 것이 당연하고 맞는 것이다. 교회의 지인도 그렇게 말했다.
사실, 난 지금 잔고도, 개인 수업도 괜찮다.. 단지, 개개인들이 오래 지속하지 않는 데서 오는 힘듦이 있다.. 떠돈다는 느낌도 조금 있고,... 조직생활을 잘 못하는구나, 조직생활이 정말 나한테는 안 맞나 하는 느낌이 들어 조금 힘들다..
유투브 영상이나 인터넷 뉴스 기사 댓글 중에, 나와 동갑인 어느 남자는 대기업 긴부를 하다가 지금 택시운전한단다... 사업으로 전재산을 잃느니, 이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또 댓글이 달려 있다.
50세 이상이면 학력이 아무 소용 없고, 청소하거나 식당일뿐이라고 댓글이 달려 있다.
내가 아는 지인들도 보면, 파트타임 혹은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전업 주부이거나 남편이 퇴직하거나, 혹은 사업을 해도 일이 없어서 힘들거나 그렇다...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 댓글로 사회를 보게 된다...댓글로 민심을 읽는다...
주일의 설교를 다시 읽어 보았다. 성서는, 예수는, 판단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이 세상은 모든 것을 판단한다, 모두가 그렇게 판단하고, 가치평가하고, 값을 매기는 체계 안에서 살아가니 그것이 당연시 된다. 이로 인해 나를 가치 없다고 판단하거나, 남을 가치 없다고, 쓸모 없다고 판단한다. 나를 가치 없다고, 판단하고 나를 비판, 비난하면 그 결과는 우울증이다. 최근 자살한 설리도 구하라도, 돈과 부, 명예, 명성을 다 얻었겠지만 자살하였다. 예수의 말씀대로 산다면, 판단하지 않고, 주 안에서 늘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한다면 그것이 정말 사는 길일 것이다. 그래서 생명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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