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기
오늘은 저녀에만 수업이 있다. 그래서 낮에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한동안 영어를 듣고 읽고 하다가, 너무 운동이 부족해서 마트도 갈 겸, 걷기로 했다. 날씨가 선선하고 좋았다. 조금 걸어서, --평화 공원에를 들렀다. 전에 한 6년여 전에 처음 알게 된 곳이다. 그 때는 ,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앞날의 걱정으로 가득했던 때였다. 그 때도, 낮에는 좀 걸었다. 그래서 이 공원도 알게 되어 몇차례 왔었다.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가끔은 사온 빵을 먹기도 했다. 날이좋을 때에 그 곳엔 동네 주변의 어린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도 꽤 많이 오곤 했다. 그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기도 했었다.
오랜만에 들른 공원이다. 벤치에 앉아서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맑고 연푸른 하늘이 눈에 가득찼다. 그 하늘 아래에 마른 나무 가지들이 세밀하게 뻗어 있고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가지들이 흔들렸다. 가끔은 가지에 남아 있는 마른 이파리들이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차가운 날씨에 마른 나무가지였지만, 너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보통 나는 걸을 때, 사람들과 부딪치기 싫어서 혹은 사람들이 복잡하게 다니고, 차들의 소리, 가게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 등이 피곤하게 느껴져서, 땅을 보고 주로 걷곤 한다. 그러다 보니 참 , 하늘을 올려다 보고 가만히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보자, 하늘을 보니 너무 좋다, 라고 생각했다.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특별히 주제나, 비판적 관점을 갖는 그런 글이 아니더라도, 나의 보통의 평범한 생활을 , 나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린 글들, 혹은 이런 저런 게기들로 쓴 글들을 모아보면 상당한 분량이 될 것이다. 그 글들을, 그리고 또 앞으로 쓸 글들을, 잘 정리하고, 다듬어서, 수필로, 혹은 전자책으로 발간해 볼 생각이다. 올해의 나의 계획, 과제 중 하나이다. 수필집 혹은 전자책 발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