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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업 도전기 2

2019. 2.17. .

주일인데 교회를 가지 않았다. 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교회 일을 하고 안수받는 쪽으로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출석만 하고 다른 일을 찾아 해야 하는 것인지... 인도자님과 갈등도 있어서, 수요일 오후에 목사님과 만나 대화하기로 되어 있다. 인생은 고비의 연속이라고 한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일 구하는 것을 주변의 거의 모든 지인들에게 알렸으나 그리고 몇 군데 직접 연락도 하여 이력서, 제안서, 프로필도 보냈으나 답은 별로 없다.

불안하기도 하다. 추운데 오후에 나가 거리를 걸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화도 나고... 원망도 되었다. 정말, 홍해 바다를 앞에 두고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는, 이스라엘의 형편 같았다. 마실 물이 없고 먹을 것이 없어서 다 죽게 되었다고 울부짖던 이스라엘 사람 같았다. 눈물이 흘렀고 사람들이 볼까봐 몰래 소매로 닦았다. 몸도 아픈 것 같았다. 마음이 안 좋으니 몸도 영향이 있겠지... 그래... 이런 경험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 적당한 일을 구하지 못해 괴롭고 힘든 사람들 마음도 헤아려 본다. 떳떳하지 못하고 당당하지 못하고 죄인처럼 느껴지는... 내가 못 나고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원하지 않는...무익한 쓸모 없는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라도 내가 잘못한 것, 교만한 것이 있었다면 하고 생각해 보며 회개한다. 돌이켜 보고 반성하고 돌이킨다....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로 한다.

 

일을 찾는 중에, 사촌 언니를 통해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여러 마을 사업들을 알게 되었다. 여러 다양한 이름들의 지원 사업이 있어서 나도 그런 것을 해보고 싶어 아이디어를 짜내 보았다. 노인 여성 일대기 탐험, 여성 미용, 화장 용품들의 공해성 탐구, 여성 노인들의 자서전 쓰기 돕기, 등등 지금 정확히 생각이 나진 않지만 다양한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써서 책으로 출판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 살며 같이 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그만 두었다. 그만큼 절실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주제로 연구하고 조사하고 글써서 책으로 내는 꿈을 갖고 있다.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 예컨대, 비혼 기독 여성의 신앙관에 대한 연구... 이런 것을 해보고 싶다. 전에 비혼 기독 여성 한 명을 인터뷰했었고, 그 신앙관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글로 썼다. 그러나 한 명의 사례는 부족하다. 그리고 누가 연구비를 대주는 것도 아니다.